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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코퍼 대표 "朴 지원으로 현대차 납품, 崔에게 샤넬백 외 현금 4000만원"

입력 : 2017-03-20 12:59:18 수정 : 2017-03-20 12: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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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친구 아버지인 KD코퍼레이션 대표가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 배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이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

또 현대차 납품 대가 등으로 최순실 씨에게 샤넬백 외에 현금 4000만원을 줬다고 했다.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 및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KD코퍼레인션 이모 대표는  "납품 당시엔 청와대 비서관 차원의 도움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지원이라는 점을) 모두 알게 됐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제작·판매업체로 이 대표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를 통해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2015년 2월부터 작년 9월까지 현대차에 10억599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했다.

이 회사는 2013년에는 최씨에게 네덜란드 회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알아봐달라고 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최씨가 먼저 아내를 통해 '현대자동차 납품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며 이에 사업소개서를 최씨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씨의 현대차 납품 제안 이전에 네덜란드-영국 합작기업 로열더치셸 납품을 청탁했으나 실패했지만 2013년 12월쯤 1162만원짜리 샤넬백을 선물했다고 시인했다.

또 최씨가 선물받은 샤넬백을 교환한 것을 알게 된 뒤 현대차 납품이 성사되자 2015년 2월 현금 2000만원, 지난해 2월 현금 2000만원을 줬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현대차에 실제 납품이 이뤄지자 2000만원을 현금으로 두 번 줬는데, 현금으로 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최씨가) 샤넬백을 교체해서 아무래도 불편할 수 있겠다고 아내가 판단했다"고 했다.

즉 2013년 12월 샤넬백을 선물했는데 이후 최씨가 이를 교환해 간 사실을 알고는 선물로 주면 불편할까봐 현금으로 줬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샤넬백을 다른 물건과 같이 사면서 금액이 커져 할부로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산 제품(샤넬백)이 교환됐다고 그 직원이 말해줬다"고 했다.

현금ㅇ르 준 이유에 대해서는 "현대차 납품에 따른 감사의 표시였고, 시기적으로 명절 등을 앞두고 있었다"며 "꼭 하나만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재판장이 '최순실한테 현금 4000만원을 전달한 것은 사실입니까'라는 질문하자 "네"라고 답했다.

'그 이후에 돌려받았다거나 그런 적 없나'라는 물음에 역시 '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금품 전달은 최씨의 요구의 따른 게 아니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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